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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주의와 영화
    영화연구 2022. 5. 18. 20:00

    여성주의는 1970년대 영미 영화 연구의 오름세를 가장 결정적으로 구체화한 문화적-비평적 담론과 사회 운동 가운데 하나이다. 비교적 역사가 짧고 정치화한 분야인 영화 연구는 이에 화답하여 여성주의 이론이 학문 분야에 뿌리를 내리도록 비옥한 터전을 제공했다. 이런 접합으로 생겨난 여성주의 영화 연구는 표현, 관객, 성적 차이점에 대한 이론적 논쟁에서 고도로 전문화되었으며, 그 문화적 범위와 영향력에서도 폭이 넓었다. 또한 비평과 문화적 생산이라는 이원적인 초점을 채택하기도 했다.

    비평적 방법론으로서, 여성주의는 모든 형태의 지식과 탐구 영역에서 성별과 성의 계급 체계를 돌출시킨다. 여성의 영상, 또는 영상으로서의 여성은 영화 그리고 관련된 시각 매체에서 중심을 이루는 양상이어서, 영화 비평과 이론에서는 성역할을 분석의 중심축으로 삼는 일이 여성에 대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영화의 철저한 재고찰을 수반했고, 결과적으로 영화 연구를 위한 기준의 변화가 뒤따랐다. 영화 역사에서 간과되어 왔던 여성의 공헌에 초점을 맞추는 관심은 여성 영화 축제와 보도의 원칙을 정립하는 일 못지않게 여성주의 영화 연구의 주요 목적이었다. (여성에게 발언권을 주거나 여성 편에서 말하는) 대표 기능에 대한 관심은, 정치적 감각과 미학적 감각 양쪽에 여성 영화

    문화의 활동과 이론을 위한 과제들도 통합시켰다.

    . 지난 20년간 여성주의적 정치학과 학문 분야의 여성 연구 맥락에서는, 여성주의 영화 연구가 영화에서의 성 역할 분석을 인종·계급·성·국가의 대표성을 따지는 쪽으로 확대 적용하고, 텔레비전과 비디오와 같은 매체를 해석 틀 속에 포함하고, 소비문화와의 관련성 측면이 가장 두드러지게 그러했지만, 영화 역사 편찬 방식을 다시 생각하도록 도모했다. 사회적으로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과 대중문화의 관계에 대한 여성주의자들의 관심은 영화 연구가 내용물 분석과 주체 설정에서 제도와 관객에 대한 보다 폭넓은 문화 연구로 방향을 바꾸도록 영향을 미쳤다. 후기현대적이고, 전 세계적이며, 기술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사회적 현실은 여성주의 이론과 방법론 못지않게 전반적인 영화 연구에 대해서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했다.

    영화의 여성주의적 비평 연구를 하나의 독특한 탐구 영역으로 이루어 놓은 기본적인 문제, 내용물, 쟁점들에 대한 영화 비평과 이론에서는 성 역할을 분석의 중심축으로 삼는 일이 여성에 대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영화의 철저한 재고찰을 수반했고, 결과적으로 영화 연구를 위한 기준의 변화가 뒤따랐다.

    여성주의 영화 연구 분야의 역사는 대부분 1970년대 초반 미국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에 대한 책 한 권 분량의 대중적 연구 논문이 몇 편 등장한 시기에서 출발점을 찾는다. (예를 들면 로젠, 1973년, 해스켈, 1974년, 멜론, 1974년) 이들이 초점을 둔 여성상'은 표현의 구조를 이론화하는 데 관심을 두었던 '영화 여성주의자 cine feminists' 둘에게서 즉각적인 비판을 받았다. 그 결과, 사실주의 비평에 기반을 둔' 영화 여성주의' 의 영국식 이론과 미국식 사회학적 접근법 사이에서, 일부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을 뿐이지만, 반발이 생겨났다.

    몰 리 해스켈과 마조리 로젠의 연구는 보통 여성과 영화에 대한 ‘반영 이론'의 표본으로 인식되는데, 그들은 영화가 사회적 현실을 반영' 한다고 보며, 영화에서의 여성 묘사는 사회가 어떻게 여성을 대우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이러한 묘사는 여성이 '참된 모습'과 '진심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왜곡하고, 따라서 '발전'의 여지가 보인다고 주장한다. (페트로의 1994년 저서 참조) 신체 인상 body-image, 성적 역할, 여성에 대한 폭력에 관한 주류 매체, 외설 영화 및 광고의 효과를 강력하게 비판한 여성주의 시각의 설명은 상 image의 형성 과정에 여성의 개입을 촉구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전형적으로 이러한 연구는 처녀, 요부, 희생자, 고생하는 어머니, 어린 여자, 성적 매력이 넘치는 젊은 여자 따위의 여성상을 나열하는 유형학 typology를 제시하고 비평한다. 최근 대두하는 아프리카계 미국 및 아시아계 미국 여성과 다른 유색 인종 여성뿐 아니라 여성 동성애자의 영화 비평 역시 살인적이며 남자를 증오하는 동성애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모, 비극적인 혼혈아, 아시아계 맹렬여성과 같은 전형을 확인하고 거부하면서 보다 복잡한 재현을 옹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들은 여러 전형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고찰을 제한하여 종종 개개의 영화를 단순한 선-악의 해석으로 변질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향을 보인다. 유형과 포괄적인 범주를 확인하는 일은 중요한 하나의 단계이지만, 단순히 긍정적인 상을 전형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그것들을 만들어낸 체제를 변형시키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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