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양식이 영화사 주도 체제 LTE studio system보다 먼저 발전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영화사가 주도하는 생산의 경제학이 등장하는 데 서술 방식의 구조들이 기여했으리라는 추정도 가능해진다. 바꾸어 말하면, 경제적이고 가시적인 구성을 통해 서술의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의 발전은 서술 수단의 산업적인 대량 생산을 형성하는 틀을 만들어냈다(비치, 1990년), 초기 영화는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를 보여주는 뤼미에르 형제의 초기 영화나, 한 남자가 재채기하거나 남녀가 입을 맞추는 장면을 담아낸 에디슨의 초기 시도에서처럼) 진행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들을 연결하는 형식을 취했다. 몇 년 안 가서 세기말을 거치며, 그런 장면들은 함께 편집되어 줄거리를 엮어내는 기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조르주 멜리에스 Georges Méliès는 서로 다른 장면들을 연결해서 달나라 여행이나 해저 탐험에관한 원시적인 줄거리를 엮어냈다. 포터의 「대열차 강도,는 좀더 복잡한 과정을 보여주어서, 공간적으로는 다른 장소이지만 시간적으로 동시에 벌어지는 이야기 토막들을 차례로 이어놓았다(고드로, 1983년), 연속성 표현양식이 정립되는 과정을 확인할 만한 한 가지 자료로 1908년에서 1913년까지 바이오그래프 사Biograph Company를 위해 D. W. 그리피드가 만든 일련의 영화를 꼽을 수 있다. 그리피드는 그기간 동안 400편이 넘는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거기에서우리는 나중에 연속성 표현양식의 기본 원칙으로 발전하는과정을 보게 된다. 표면상으로 막힘이 없는 줄거리의 전개,방해를 하지 않으며 움직임을 잡아내기 적절한 위치에 촬영기를 설치하고는 질서정연하고 논리적이며 순조로운 진행에 따라 흐르는 듯 보이는 주인공의 심리와 줄거리의 전개,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반응을 이끌어낸 방법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정확한순간에 적절한 감정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제시와 표현의권한에 대한 원칙들 말이다.
연속성 표현양식의 핵심은 자기 소멸, 즉 자신을 드러내지않으면서 보여주는 능력으로서, 이야기가 저절로 흘러가는듯 느껴지도록 서술하는 행위를 감추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이다. 연속성 표현양식의 핵심은 자기 소멸, 즉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보여주는 능력으로서, 이야기가 저절로 흘러가는도록 서술감추면서 이야기를전달하는 능력이다. 이런 마술은 저절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그러한 기법을 가능하게끔 만든 여러 요소는 산발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흔히 직관적인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초기의 영화 예술에서는 훗날 고전적인 표현양식으로 발전하게 될 기준을 정하는 어떤 규칙이나 집단이 없었다. 갖가지 시도를 해본 포터나 그리피드 같은 감독, 그리고 실험과 더욱 세련되어가는 실험에 호의적으로 반응한 관객만이 결정권을 가진 셈이었다.
1910년대 초반에 그리피드와 다른 영화인들이 발전시킨 몇 가지 기본적인 형식상의 요소가 고전적인 양식으로 발전했다. 행동의 작은 단편들로부터 서술의 흐름을 엮어낼 때는 이음매가 보이지 않게 이어맞추어 행동이 연속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발생하는 연속장면sequence은 서술상의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교차 삽입을 했다. 대화로 이어지는 연속장면은 대화를 나누는 한 등장인물의 어깨 너머로 다른 등장인물을 촬영한 일련의 장면을 연결하여 구성했다. 관객의 시선을 주인공의 시선과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한 등장인물의 모습을 담은 장면과 그 등장인물이 바라보는 대상을 잡은 장면을 연속해서 보여주는 기법으로 해결했다. 이런 구조의 결과로 시간을 따라 직선 궤도로 서술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회상 장면처럼) 직선 궤도를 깨뜨리는 변환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지며, 모든 서술의 가닥이 끝에서는 함께 연결된다. 관객은 이야기에 끌려들어가 줄거리의 공간에서 한 부분이 된다.(알뛰세르, 1977년)
그리피드는 중요한 서술 장치로써 교차 삽입과 대조 삽입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했다. 문학에서 이에 해당하는 장치라면 '한편', '다른 곳에서는', '같은 날 늦은 시간에 같은 간단한 서술적 전환이 되겠는데, 어떤 영화에서는 이러한 설명적인 문구를 중간에 자막으로 삽입하거나 해설자의 목소리로 배경에 넣는 방법을 빌려다 썼다. 하지만 이런 전환을 시각적으로 암시하기는 훨씬 어렵다. 초기 영화에서는 이런 내용이 오해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엿보인다.